Xseve
엑스서브.
1999년 알비레오 파워북을 만났다. 1998년인 듯도 하지만 찾아보니 1999년 9월 9일에 알비님이 첫 글을 올리셨으니 그 이전은 아닐 것이다. 1999년 9월 9일. 그 기막힌 숫자의 연속이라니.
당시 학생 신분에서 막 벗어난 상태였고, 매킨토시는 이제 막 입문한 상태. 천리안은 종량제가 부담스러워 케텔로 시작한 온라인 생활은 하이텔, 고맥으로 이어져 PDA 동호회의 뉴튼까지, 참 재미있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시 학생 생활. 그 덕에 졸라 얻어 낸 내 첫 매킨토시 노트북, PowerBook G3 a.k.a 피스모. 문구현님 덕에 좀 더 싸게 http://outpost.com 에서 구입하여 램도 128MB를 올려 192MB를 만들며, Casaubon님과 함께 내 지하 자취방에서 함께 박스 뜯으며 '드라이버질' 했던 기억이 새롭다. 최지영님은 어디서 무얼 할까...
드문드문 남의 아이디로 접속해 봤던 천리안에서 얼핏 봤던 albireo라는 아이디. 웹 기반이 태동하던 그 때 흰백 바탕의 'Albireo's PowerBook'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달고 지금은 흔해 빠져 버린 블로그라는 이름도 없던 그 때, 바로 그 '일'을 시작했던 알비레오. 알비레오님, 아니 알비님이 2008년 3월 엑스서브를 마련하셨다. 1999년 바로 그 때부터 궁금해 하던,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지만 나름 조심스레 두어 차례 밖에 못 물어 봤던 그 질문에 웃음만 보였던 알비님의 '알비레오 프로젝트'. 이제 그 베일이 벗겨진 것이다. 허나 그 거대한 '진실'이 과연 하드웨어적인 '서버-서비스'일 뿐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닐 것이다라는 게 내 답이다. 알비님은 참 모를 분이기 때문이다. 핫핫!
2000년 12월 2일 소위 '애플 데이'를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번개를 시작으로 몇 차례 매우 바쁘셨던 때를 빼고는 '알비레오 파워북'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기억으로 한 차례 큰 시련이 있어 보아님께 전화 번호까지 물어 왜 그러시냐고, 나름 절박한 목소리로 홈피를 돌려 놓으라는 협박 아닌 부탁을 드렸던 기억도 떠 오른다. 그 동안 다들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그렇게 배 나온 총각들이 배 나온 아저씨로 바뀌어 갔고, 그러나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시간과 세월이 스쳐 지나갔다. 1998년 11월 무렵 뉴튼 모임에서 성진스를 처음 만난 기억, 2005년 12월 겨울에 명동에서 따뜻한 화로에 둘러 앉아 한 손엔 곱창, 한 손엔 아이팟 5세대를 들고 있던 검은 뿔테의 구희님 모습도 며칠 전 기억 같다. 첫 만남이 고작 5세대용 BestEverSkin 공구한 것 나눠 갖기 때문이라니, 훗... 3년이나 지난 지금, 수시로 새 매킨토시 '뽐뿌'를 하는 '발전적인 관계'로 발돋움한 것을 생각해 보니 진정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이 창대한' 것인가...
엑스서브. 그 입주 첫 날, 함께 하지 못한 기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다. 소유자로서 내 집을 갖는 게 사회적으로 이상한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즘, 웹에 '내 집'을 갖는 일은 왜 이리 부러운 일인가. 진짜 '내' 집은 아니어도 알비레오 문패 달린 이 새 집은 진짜 오래오래 들어가 살 만한, 오래오래 살고 싶은 그런 집이 될 것이다.
Long Live, Albireo Xserve!
1999년 알비레오 파워북을 만났다. 1998년인 듯도 하지만 찾아보니 1999년 9월 9일에 알비님이 첫 글을 올리셨으니 그 이전은 아닐 것이다. 1999년 9월 9일. 그 기막힌 숫자의 연속이라니.
당시 학생 신분에서 막 벗어난 상태였고, 매킨토시는 이제 막 입문한 상태. 천리안은 종량제가 부담스러워 케텔로 시작한 온라인 생활은 하이텔, 고맥으로 이어져 PDA 동호회의 뉴튼까지, 참 재미있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시 학생 생활. 그 덕에 졸라 얻어 낸 내 첫 매킨토시 노트북, PowerBook G3 a.k.a 피스모. 문구현님 덕에 좀 더 싸게 http://outpost.com 에서 구입하여 램도 128MB를 올려 192MB를 만들며, Casaubon님과 함께 내 지하 자취방에서 함께 박스 뜯으며 '드라이버질' 했던 기억이 새롭다. 최지영님은 어디서 무얼 할까...
드문드문 남의 아이디로 접속해 봤던 천리안에서 얼핏 봤던 albireo라는 아이디. 웹 기반이 태동하던 그 때 흰백 바탕의 'Albireo's PowerBook'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달고 지금은 흔해 빠져 버린 블로그라는 이름도 없던 그 때, 바로 그 '일'을 시작했던 알비레오. 알비레오님, 아니 알비님이 2008년 3월 엑스서브를 마련하셨다. 1999년 바로 그 때부터 궁금해 하던,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지만 나름 조심스레 두어 차례 밖에 못 물어 봤던 그 질문에 웃음만 보였던 알비님의 '알비레오 프로젝트'. 이제 그 베일이 벗겨진 것이다. 허나 그 거대한 '진실'이 과연 하드웨어적인 '서버-서비스'일 뿐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닐 것이다라는 게 내 답이다. 알비님은 참 모를 분이기 때문이다. 핫핫!
2000년 12월 2일 소위 '애플 데이'를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번개를 시작으로 몇 차례 매우 바쁘셨던 때를 빼고는 '알비레오 파워북'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기억으로 한 차례 큰 시련이 있어 보아님께 전화 번호까지 물어 왜 그러시냐고, 나름 절박한 목소리로 홈피를 돌려 놓으라는 협박 아닌 부탁을 드렸던 기억도 떠 오른다. 그 동안 다들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그렇게 배 나온 총각들이 배 나온 아저씨로 바뀌어 갔고, 그러나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시간과 세월이 스쳐 지나갔다. 1998년 11월 무렵 뉴튼 모임에서 성진스를 처음 만난 기억, 2005년 12월 겨울에 명동에서 따뜻한 화로에 둘러 앉아 한 손엔 곱창, 한 손엔 아이팟 5세대를 들고 있던 검은 뿔테의 구희님 모습도 며칠 전 기억 같다. 첫 만남이 고작 5세대용 BestEverSkin 공구한 것 나눠 갖기 때문이라니, 훗... 3년이나 지난 지금, 수시로 새 매킨토시 '뽐뿌'를 하는 '발전적인 관계'로 발돋움한 것을 생각해 보니 진정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이 창대한' 것인가...
엑스서브. 그 입주 첫 날, 함께 하지 못한 기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다. 소유자로서 내 집을 갖는 게 사회적으로 이상한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즘, 웹에 '내 집'을 갖는 일은 왜 이리 부러운 일인가. 진짜 '내' 집은 아니어도 알비레오 문패 달린 이 새 집은 진짜 오래오래 들어가 살 만한, 오래오래 살고 싶은 그런 집이 될 것이다.
Long Live, Albireo Xse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