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2001년에 유학을 가게 되면서 맥킨토시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곳에서는 PC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맥킨토시 컴퓨터가 주로 사용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지요.
사실 매킨토시 노트북은 그 이전에도 너무나 갖고 싶던 물건이었습니다. 특히, 2000년 전후에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 PowerBook G3 (피스모) 노트북은 그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살 돈이 없으면서도 괜히 판매점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학생 신분이었고 논문 작성하는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던 터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또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새로운 운영체계를 아무런 대책 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유학길을 가게 되면서 드디어 제 첫 맥킨토시 컴퓨터가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PowerBook G4 (티타늄) 이었습니다. OS 9이 깔려 있었는데 얼마나 신기하고 감동이었는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알비레오 파워북'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었지요. 이곳을 통해서 맥킨토시 컴퓨터를 알게 되었고, 알비님이 올려주시는 알비노트를 읽으며 딱딱했던 일상은 어느덧 가슴 설레는 활력이 넘치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알비님의 뽐뿌에 못 이겨 결국 뉴튼도 3대나 사게 되었었고, 알비님을 따라 해 보느라 사 모은 가젯도 일일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얼마 전 알비님으로부터 'albireoproject'라는 곳을 새롭게 소개받고는 또 한번 놀라움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언제 이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계셨는지...! 무료로 이렇게 덥석 받아서 사용해도 되나? 라는 죄송한 마음도 들고, 일단 받은 공간과 계정으로 무언가 잘 사용해야 되는데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한 마음도 듭니다. 이제 찬찬히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행복하고 배부른 고민이지만요.